흡연·스트레스가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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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모션테이핑학회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19-09-06 08:04본문
흡연·스트레스가 도화선
프로농구 정재홍 선수(서울 SK 나이츠)가 갑작스러운 심정지(심장마비)로 사망해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서울 SK 나이츠에 따르면 정재홍은 지난 3일 밤 10시 40분경 심정지로 사망했다. 4일 예정된 손목 수술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있었지만 수술 전날 돌연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의료진이 3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나이츠는 경찰에 법적인 사유를 설명하고 정재홍 유족을 설득해 5일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故) 정재홍 선수는 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젊은 나이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선수의 경우 병원 입원 상태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로 일상 중에 겪는 심정지와 발생 환경이 달라,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 심정지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흡연'과 스트레스'다.
◇증상 없이 건강해 보이던 사람도 돌연 사망
평소 아무 증상 없이 건강해 보이던 사람도 20~40대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에 이상이 생겨 빠르면 한 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국내 급성 심정지 환자의 약 20%가 40대 이하라는 질병관리본부 통계가 있다. 젊은층 심정지의 직접적인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괴사하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동맥경화란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것인데, 자극에 의해 혈관 내에 있던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가 뭉친 것)이 터지면서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이 20~30%만 막힌 가벼운 동맥경화 상태에서도 혈관이 큰 자극을 받으면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가벼운 동맥경화를 심정지까지 이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이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다. 흡연은 죽상경화반에 염증을 일으켜 쉽게 터지게 한다.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카테콜아민 등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심장 박동이 심해지면 평소보다 심장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는 심장에 넉넉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분노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은 후 2시간 이내 심근경색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때의 약 5배로 높다는 하버드대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성 심장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이다.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는 대부분 40세 이전에 생기는데, 국내 심장 돌연사 원인의 약 35%가 유전성 심장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
◇젊은 나이 심장마비 가족력 있는지 살펴야
젊은 나이 심정지를 예방하려면 동맥경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과일, 채소를 많이 먹고 소프트 드링크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소프트 드링크에 많은 액상과당은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 된다. 20~30대라도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철저히 관리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고혈압 환자의 조절률은 20%가 채 안 되고, 40대 역시 40%가 채 안 된다. 젊다는 이유로 자만해 병 진단을 받고도 약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금연하는 것도 필수다. 유전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가족 중 50대 이전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40세 전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급성 심정지 환자가 생기면 주변인은 먼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10분이 지나면 심폐소생술을 해도 의식이 돌아오기 힘들다. 환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중간 부위를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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